클린턴 "인간게놈 두달안에 완전 해독"

  • 입력 2000년 3월 1일 19시 31분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밝혀내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두 달 안에 끝나 생명공학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미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앞으로 2개월내에 내 생애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그때 나는 인체의 유전자지도가 완성됐음을 발표할 것”이라며 “유전자지도가 완성되면 손상된 유전자를 미리 고쳐 당뇨병 등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등 생명과학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5개국 정부는 90년 총 30억달러의 비용을 투입해 인체 유전자 정보를 규명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공동 출범시켰다.

이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프란시스 콜린스는 지난해 말 “유전질환연구에 핵심적인 유전자의 대부분에 대한 해독이 완성단계에 있으며 2000년 초 ‘유전자 지도 초안’이 완성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게놈프로젝트팀은 유전자지도가 완성되면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게놈프로젝트는 당초 2015년경 완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특허권 선점을 노려 미 셀렐라 등 민간 생명공학 벤처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연구를 벌이면서 완성시기가 앞당겨졌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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