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씨 세계2번째 갑부…주식자산총액 71조원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한국계 일본인 사업가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소프트방크 사장이 세계 두 번째 갑부로 꼽히게 됐다고 일본의 주간경제지 도요게이자이 26일자가 밝혔다.

손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시가로 평가한 주식자산 총액이 7조600억엔(약 71조원)으로 집계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제일의 부자이자 전세계 2위로 기록됐다. 세계 제일의 부자는 엔화로 환산할 때 10조엔을 갖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손사장에 이어 세계 3위는 인도의 정보통신회사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으로 순자산이 352억달러(약 42조원)로 추산됐다.

프렘지 회장은 최근 주가가 급등해 자신이 대주주인 위프로 주식의 시가총액이 475억달러로 늘어난 데 힘입어 더 큰 부자가 됐다.

취리히보험그룹의 경제분석가 데이비드 헬은 최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지금 같은 추세로 소프트방크 주가가 계속 오른다면 6월에는 손사장이 빌 게이츠를 누르고 세계 최고 갑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방크의 시가총액은 1년 전 200억∼30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200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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