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 '춤꾼' 아들에 전용 디스코텍 선물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주말마다 나이트클럽을 찾는 ‘춤꾼’으로 알려진 영국의 윌리엄 왕손(17)이 마침내 전용 디스코텍을 갖게 됐다.

영국의 찰스왕세자는 6월21일 만 18세가 되는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전용 디스코텍을 지어줄 계획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성년 생일 파티 장소를 둘러싸고 올 초부터 이어져 온 부자간의 신경전은 해결될 것 같다고 외신은 전했다.

찰스는 하이그로브에 있는 왕세자궁에서 격식을 차린 생일파티를 열 것을 권했으나 윌리엄은 런던 시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하겠다고 고집해왔다. 찰스는 아들이 나이트클럽에서 행여 마약을 복용하는 불량 청소년들과 어울릴 것을 우려한 나머지 아예 ‘건전한’ 나이트클럽을 지어주고 ‘건전한’ 친구만 초청해 파티를 열도록 하자는 묘책을 찾아냈다. 런던의 몇몇 나이트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는 윌리엄은 주말이면 학교(이튼 칼리지) 선배들과 어울려 나이트클럽을 찾을 만큼 테크노댄스에 푹 빠져 있다. 왕세자궁 안에 들어설 윌리엄 전용 디스코텍은 화려한 조명과 고급 음향기기를 갖춘 호화판으로 꾸며진다고 한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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