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IRA 재정 지원"…英옵서버紙 정보기관원 주장 보도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영국 일간지 옵서버는 20일 인기그룹 ‘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넌이 북아일랜드 공화군(IRA)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는 한 전직 영국 정보기관원의 주장을 보도했다.

전직 영국 정보기관원인 데이비드 셰일러는 1993년 레넌이 IRA와 트로츠키주의 노동자 혁명당에 자금을 지원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당시 레넌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레넌이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에 IRA를 지원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있으나 셰일러는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법원은 18일 1980년 레넌이 피격 사망했을 때 좌익 정치단체가 연루됐음을 보여주는 서류들을 공개하라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지시했다. 연방법원은 이날 레넌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 작가 존 와이너가 낸 탄원서에 대한 판결에서 영국 첩보기관이 FBI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3통의 서류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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