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테러 비상]FBI, 해킹범인 용의자 2명 추적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미국의 유명 인터넷 웹사이트를 해킹한 범인을 찾기 위한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대학의 컴퓨터 시스템 등 웹사이트 공격에 이용된 컴퓨터에서 발견된 증거를 통해 수사망을 좁혀 현재 2명 정도의 용의자를 추적중이라고 월스리트저널지가 14일 보도했다.

FBI는 인터넷 대화방의 채팅 내용과 컴퓨터 접속기록 등을 통해 범인으로 추정되는 2명의 인터넷 가명은 확보했으나 아직 이들의 실명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야후 웹사이트를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커는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또는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FBI는 보고 있다. 이 용의자는 지난 수일동안 대화방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한 수사 관계자는 전했다.고 ‘마피아 보이’라는 가명을 갖고 있는 또 다른 해커는 캐나다에 살면서 야후 웹사이트 해킹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모방해 다른 웹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 해커는 대화방에서 CNN방송과 e트레이드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고 주장해 용의선상에 올랐다. 한편 웹사이트 해킹에 사용된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믹스터’라는 가명의 독일인 해커는 14일 자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해커 색출 작업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