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街서 폭발물 터져… 건물손상-인명피해 없어

  • 입력 2000년 2월 12일 02시 57분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에서 11일 새벽 4시 40분경(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져 건물 일부가 손상됐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이날 전했다. 인적이 드문 시간이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새벽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불과 300m 떨어진 바클레이 은행 소유 건물 앞에서 폭발물이 터져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인근에 주차한 차량들이 파손됐다고 전했다.이 건물은 드레스너 은행과 J P 모건은행이 임대해 쓰고 있다.

경찰은 다른 폭발물이 설치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이 일대를 한동안 봉쇄하고 폭발물 탐지반을 보내 수색작업을 벌였다. AFP통신은 경찰소식통을 통해 폭발물이 사제 폭탄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경찰은 폭발물이 터지기 직전 노란 연장상자를 든 작업복 차림의 30∼40대 남자가 바클레이 은행 소유 건물 앞에 물건을 놓고 달아났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이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이날 월스트리트 금융지구의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운행됐고 뉴욕증권거래소도 문을 열었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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