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두차례 걸쳐 0.25%P씩 인상 추진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 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일단 0.25%포인트 인상하고 다음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 같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시카고에 있는 노던 트러스트의 경제분석가 폴 카스리엘은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조짐이 아직은 없고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리가 조만간 0.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문 회사인 베이브슨-유나이티드의 리처드 베이브슨 회장은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경제가 과열됐다는 뜻이므로 금리를 한차례만(0.25%포인트) 올려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있는 파이낸싱회사 루에치 인터내셔널의 알렉 부에즐린은 “FRB가 이번에 0.25%포인트를 올리고 추가 인상하는 방법을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전문가들은 “당장은 인플레 위험이 심각하지 않아 FRB가 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