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22만개 기업 나치노역 배상기금 조성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독일은 나치정권 때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한 기업이든 아니든 강제노동에 동원된 사람들에 대한 배상기금을 내기로 했다.

독일 강제노동배상기금위원회 볼프강 기보브스키 대변인은 25일 올 5월까지 50억마르크(약 2조8000억원)의 배상기금을 모으기 위해 내달 안내사무소를 개설하고 22만개 기업에 기금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기보브스키 대변인은 독일 경제 전체가 나치정권의 강제노동에 대한 부담을 나눠 진다는 뜻에서 나치정권 때 강제로 노동자들을 착취한 기업이든 그 후 설립된 기업이든 모두 배상기금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도 비슷한 규모의 배상기금을 별도로 조성하며 국영 체신공사와 철도공사 등도 기금 조성에 참여한다는 것.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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