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고어-부시 아이오와코커스 첫 관문 낙승

  • 입력 2000년 1월 25일 19시 00분


미국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미 대통령 선거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대로 승리했다.

부시주지사는 24일 오후 7시(한국 시간 25일 오전 10시) 아이오와주 전역에서 치러진 코커스에서 공화당 아이오와주 코커스 사상 최고기록인 4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부시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할 아이오와주 대의원 25명 가운데 10명을 확보했다.

민주당에서는 고어가 63%의 지지를 얻어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35%)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대의원 47명중 30명을 확보했다.

부시는 승리가 확정된 후 “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부시 이전에는 1988년 밥 돌 예비후보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7%를 얻어 공화당 최고기록을 세웠다.

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는 예상을 넘는 30%(대의원 8명)의 지지를 얻어 부시에 이어 공화당내 2위를 차지했다.

고어는 기자회견에서 “코커스 사상 최대의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주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25일 부시와 고어의 선두체제가 예상외로 일찍 굳어질 것이라며 초반에 탈락하는 예비후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모인(미국아이오와주)〓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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