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BBC 세계 첫 사이버 뉴스앵커 '아나노바' 선봬

  • 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사이버 뉴스앵커가 탄생한다. 이름은 ‘아나노바’.

영국 BBC방송은 17일 아나노바가 올해 말 인터넷뉴스매체에 정식 데뷔해 각종 최신 소식을 실시간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나노바를 만든 PA미디어측은 아나노바의 모델은 영국 최고의 팝그룹인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인 빅토리아 애덤스, 호주 출신의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 인기 TV앵커 캐롤 보더먼이라고 밝혔다. 애덤스의 강하고 정열적인 이미지, 미노그의 여성적인 아름다움, 보더먼의 지성미를 합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미인’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시적인 세련미와 늘씬한 몸매를 지닌 아나노바의 나이는 28세이고, 키는 170㎝다. 90년대 영국 최고의 록그룹으로 불리는 ‘오아시스’의 열광적인 팬이기도 하다.

PA미디어의 마크 허드 국장은 “아나노바가 조용하지만 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지적인 모습으로 뉴스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뉴스 진행의 형태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드 국장은 “슈퍼컴퓨터 시스템이 각종 뉴스와 정보를 아나노바가 즉시 읽을 수 있는 텍스트나 데이터로 바꿔주기 때문에 어떤 긴급 뉴스와 그래픽이라도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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