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 전방위 로비 활발…합병승인 얻기 총력

  • 입력 2000년 1월 13일 19시 11분


합병을 약속한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관계자들이 미국정부로부터 합병 승인을 얻기 위해 미 상원의원과 정부관계자를 상대로 활발하게 로비를 하고 있다고 인터넷신문 블룸버그 뉴스가 13일 전했다. 양사 관계자들은 ‘이번 합병은 소비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반독점법 위반이라는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는 전했다.

로비는 합병에 관한 청문회를 곧 개최할 예정인 상원 법사위에 집중되고 있다. 법사위가 양사의 합병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소속 의원들의 견해는 법무부 연방통신위원회(FCC) 연방무역위원회(FTC) 등 승인권을 쥔 기관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 상원 법사위 소속 한 의원은 12일 양사 관계자를 만난 뒤 “합병에 관해 판단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영향력이 큰 의원들은 “양사의 합병은 매우 엄격한 조사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리치의원(민주당)은 “이번 합병의 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당연히 엄격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와 정보채널의 독점이 정부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지에 대한 심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