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주지사 선거 前하원의장 낙선 이변

  • 입력 2000년 1월 11일 00시 01분


과거 소련시절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사령관을 지낸 보리스 그로모프가 9일 실시된 러시아 모스크바 주지사 2차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겐나디 셀레즈뇨프 전 러시아 하원(두마) 의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러시아 언론매체들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집계 결과 그로모프가 48.08%를 획득해 46.41%를 얻은 셀레즈뇨프를 제쳤다고 10일 전했다.

모스크바 주지사 선거는 지난해 12월 19일 총선과 함께 실시됐으나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이날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2차 투표에 들어갔다. 2차 투표에서는 투표율에 상관 없이 1위가 당선된다. 그로모프는 89년 구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할 때까지 10여년 동안 주둔군 사령관을 지냈으며 후일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정치적 실책’이라고 평했다. 셀레즈뇨프는 선거 전 당선이 유력시됐다.

<모스크바 AFP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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