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당첨 밀레니엄 복권, 판매저조 지급액 줄어

  • 입력 2000년 1월 5일 20시 00분


최고 당첨금이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던 ‘밀레니엄 복권’의 실제 1등 당첨금이 2만달러(약 23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히텐슈타인의 정부 자선행사 대행사인 ILLF가 자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이번 복권의 국내 홍보를 한시적으로 대행한 에델만코리아는 5일 “당초 목표는 복권을 45억달러어치 팔아 그 가운데 절반 가량인 23억달러를 당첨금으로 내놓기로 했으나 실제 판매액이 100만달러선에 그친 것으로 가집계됐다”며 “이에 따라 최고 당첨금이 크게 낮아졌으며 1등 당첨자 외 2000명을 추가로 추첨해 100만달러씩 지급키로 한 계획도 액수가 크게 낮아지거나 거의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밀레니엄 복권의 당첨 내용 및 자세한 문의는 에델만코리아(02-725-2602)로 하면 된다.

에델만측은 또 “인터넷으로 복권을 구입한 일부 고객에게 상금 액수에 대한 설명 없이 1등 당첨자가 한국인이라는 내용만 담긴 E메일이 배달돼 ‘한국인이 600억원의 주인공이 됐다’는 틀린 기사가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며 “어쨌든 1등 당첨자가 한국인인 것은 확인됐지만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판매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ILLF가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사 등에 전달할 기부금도 20여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행사 주관사인 ILLF와 마케팅을 대행한 영국의 어쓰포트 등 관계사들은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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