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슈퍼마켓체인 2곳 "유전자 조작 식품 안판다"

  • 입력 2000년 1월 2일 21시 16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슈퍼마켓 체인 2곳이 유전자조작 성분이 포함된 식품 수백 가지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지난해 12월31일 보도했다.

미국 22개주에 103개 매장을 갖고 있는 홀 프즈 마켓(WFM)과 110개 매장이 있는 와일드 오츠 마켓(WOM)은 지난해 12월30일 유전자조작된 옥수수 콩 등으로 제조한 식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FM의 존 매키 사장은 "유전자조작 식품의 안전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소비자들은 식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유럽의 슈퍼마켓과 미국의 유아식 제조업체들은 이미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해 판금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조작 식품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다른 슈퍼마켓과 식품제조업체들이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없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기흥기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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