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수출 15일께 재개"…유가 상승세 한풀 꺽여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이라크의 니자르 함둔 외무차관은 11일 “석유수출을 15일경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외신이 전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 이라크의 석유수출 허용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해주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른 것.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국제유가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0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내년 1월 인도분)가 전날보다 배럴당 92센트 떨어진 25.23달러로 거래됐다. 지난 10일간의 최저치다. 10일 영국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30센트 낮아진 24.71달러로 마감됐다.

안보리 결의는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 이라크는 지난달 20일 안보리가 이라크의 석유수출 허용기간을 2주간만 연장한데 반발해 이틀 뒤 석유수출을 전면중단했다. 이에 따라 배럴당 20달러 초반이던 국제유가가 한때 30달러가 넘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이에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9일 “국제유가가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며 유가안정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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