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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10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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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9일의 개막전야 만찬에서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서로에게 말도 건네지 않았다. 이는 프랑스가 영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8일 영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우려를 내세워 금수조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영국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반발했다. 이에 앞서 EU 집행위는 8월에 영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해제하면서 프랑스에 대해서도 해제를 요구했었다.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유럽 독자군대인 신속대응군 창설, 체첸 사태와 관련한 대(對)러시아 제재 문제, 동구권 국가 등의 EU 신규가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러 문제에 대한 회원국들 사이의 이견 때문에 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걸림돌은 터키의 EU 가입 문제. 터키와 전통적으로 알력 관계에 있는 그리스는 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몰타 발트3국 등의 조속한 EU가입에 반대한다고 밝혀 당사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