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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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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워노 수다르소노 국방장관은 쿠데타 가능성을 경고해 정부와 군부의 갈등을 시사했다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4일 전했다.
과거 아체주에서 자행된 인권유린실태 등을 조사중인 의회내 아체위원회는 위란토장관을 포함한 7명의 전현직 군장성을 25일과 27일 소환키로 했다. 이들은 모두 수하르토 전대통령 독재시절에 군부 요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처럼 군부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다르소노 국방장관은 22일 의회에서 “만약 민간인 지도자들이 정치를 제대로 못하면 군부는 파키스탄이나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군부와 같은 역할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수립 이후 54년만에 처음으로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가 실현돼 군부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민간인 국방장관을 기용했고 △역대 정권 중 군출신 인사를 각료에 가장 적게 기용했으며 △전통적으로 육군이 맡아온 총사령관에 해군제독을 앉혔다. 그러나 와히드대통령은 아체주 주민투표 허용을 시사하는 발언과 아체주민 학살 진상조사 등으로 군부와 갈등을 빚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