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회원국의 경제성장이 3%에 이르고 실업률도 0.3%포인트 이상 낮아지는 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경제성장 전망은 6개월 전 발표한 수치보다 1.5%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OECD는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본 경제의 회복 조짐, 특히 한국 경제의 급속한 회복세가 반영돼 전망치가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OECD 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경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올해보다 0.7%포인트 늘어난 2.8%, 실업률은 올해보다 0.6%포인트 줄어든 8.8%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 하락으로 인해 실업자수가 25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일본은 GDP성장률이 올해와 같은 1.4% 수준에 머무르는 등 앞으로 몇년간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일본을 제외한 회원국의 상당수 국가들이 성장잠재력을 모두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내년에 0.7%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되는 EU 지역의 경우 ‘인플레 없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빠르면 내년말 이자율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의 수석 경제분석가 이그나시오 비스코는 “미국 경제도 과열을 막기 위해서는 5.50%인 연방기준금리가 내년말쯤 몇단계의 인상을 거쳐 6.50%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OECD 보고서는 올해초부터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강력히 추진해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민간부문에서 아직 뚜렷한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