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피오리나 "인터넷 멀지않아 수도꼭지처럼 편리해질것"

  • 입력 1999년 10월 28일 20시 11분


‘아르바이트사원에서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여성기업가.’ 휴렛팩커드(HP)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칼리 피오리나 회장(44)은 28일 “21세기에는 인터넷이 기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피오리나 HP회장은 경제전문잡지 ‘포천’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경영인’ 순위에서 연속 2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목받는 여성.

피오리나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디지털시대의 글로벌 인터넷 비즈니스’라는 제목의 강연회에서 “앞으로 인터넷은 수도와 전기처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면서 “이를 위해 HP는 ‘E서비스(인터넷기반의 서비스)’를 새로운 기업전략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즉 수도꼭지를 틀면 바로 수돗물이 쏟아지듯이 현재 PC에 의존하는 인터넷 접속환경을 일상생활속으로 확대시켜 ‘아주 친근한’ 정보화도구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또한 이같은 개념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아웃소싱 시장은 지난해 9000만달러에서 2001년 100억달러로 폭발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략적 제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21세기 인터넷비즈니스 시대에는 경쟁과 협력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기업만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한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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