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9억원짜리 호화주택 구설수

  • 입력 1999년 10월 28일 18시 58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대통령의 돈으로 케이프타운에 호화저택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델라가 75만달러(약 9억원)를 주고 사들인 저택의 실제 주인은 카다피라고 남아공 일간지 케이프타운 타임스가 보도한 사실을 AFP통신이 27일 전했다.

리비아 기업인들이 이달 초 케이프타운의 한 호텔에서 만델라의 측근에 현금 70만달러를 건넸으며 만델라는 이 돈으로 카다피 대신 집을 사들였다는 것이다.그러나 만델라측은 이같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카다피는 80년대 이후 만델라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카다피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에 맞서 싸우던 만델라를 지지했으며 만델라는 이에 보답하듯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된 카다피를 격려해주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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