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印尼에 차관 곧 재개"…자카르타 평온 되찾아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국제통화기금(IMF)이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인도네시아에 대해 차관지원을 재개할 뜻을 밝혔다.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는 21일 “IMF차관 유용에 대한 의혹이 해결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차관 제공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금융위기에 빠진 인도네시아에 총4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동티모르 사태와 제공한 자금 일부를 집권당이 빼돌렸다는 이른바 ‘발리은행 스캔들’이 터지면서 8월 이후 지원이 중단된 상태다.

새로 선출된 압두르라만 와히드대통령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부통령이 경제회복을 위해 IMF가 요구하는 개혁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차관 재개 전망은 밝아졌다.

특히 개혁파 메가와티가 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정국안정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21일 인도네시아 주가는 5.5% 상승했다.

미국은 개혁성향의 야당지도자 메가와티의 부통령 당선을 환영했다.

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제 인도네시아는 민주화를 위한 기초를 확실히 다졌다”고 논평했다.

메가와티의 대선 패배 후 유혈사태가 벌어졌던 자카르타 시내는 21일 메가와티가 부통령에 당선되자 급속히 안정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선거기간 자카르타에서 경비를 펴온 4만명의 군경은 22일 철수했다.

인도네시아의 새 내각은 다음주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워싱턴·뉴욕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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