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전망 36위서 27위로… 유로머니誌 평가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9시 34분


앞으로 2년간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과 국가신인도 등에 대한 국제 금융계의 평가가 크게 개선됐다.

유럽의 유력 경제지인 유로머니가 최근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2000∼2001년의 경제성장 전망을 순위로 집계한 결과 우리나라는 3월의 36위에서 9월 27위로 9단계 뛰어올랐다.

유로머니는 2000년의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을 5.2%, 2001년은 5.0%로 예상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2년간의 평균 성적을 3월(62.99)보다 높은 64.85점으로 매겼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일본(32위) 홍콩(33위) 중국(38위) 태국(43위) 말레이시아(46위) 등 동남아 경쟁국들보다 좋은 것이다.

이번조사에서 외환위기를 전후해 계속 떨어져온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컨트리리스크) 순위가 2년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머니가 정치위험도 경제실적 외채비중 외채상환실적 신용등급 등 9개분야의 실적을 종합 평가한 결과 한국의 국가신인도 순위는 3월의 44위에서 40위로 4단계 상승했다. 한국의 국가신인도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3월 22위에서 97년 9월 27위, 98년 9월 34위, 올해 3월 44위로 2년사이에 22단계나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싱가포르(17위) 이탈리아(19위) 스페인(20위) 대만(24위) 홍콩(26위) 칠레(38위) 헝가리(39위) 등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신인도 회복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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