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동티모르 안정회복 3단계 방안 제시

  • 입력 1999년 10월 9일 17시 04분


피터 코스그로브 동티모르 다국적군(Interfet)사령관은 9일 동티모르의 안정을 되찾고 독립반대 민병대와 독립파를 통합, 독립국가건설에 참여시키기 위해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코스그로브 사령관은 양측에 대해 적극적인 무장해제와 화해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무기를 적극적으로 내려놓을 경우 국가건설에 참여하고 싶다는 것으로 간주,점진적이고 선택적으로 정부에 참여시키는 문제와 연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그로브 사령관은 독립반대 팔린틸 민병대의 타우라 마탄 루악 사령관 및 인도네시아 군 채널을 통해 이같은 제의를 전달했으나 아직 아무런 대답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스그로브 사령관은 그러나 이같은 제의에도 불구하고 민병대의 공격에 대한감시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티모르 주민투표에서 압도적 독립결정이 내려지자 친인도네시아계 민병대들은독립파 주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다가 다국적군의 진주후 인근 서티모르로 빠져 나갔다.

민병대 지도자들은 호주가 주도하는 다국적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이겠다고위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국적군 진주후 첫 총격전을 벌였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이날 동티모르다국적군에 반대하는 시위대 1백여명이 호주 대사관 밖에서 코스그로브 사령관의 초상화를 불태우고 반(反)호주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대사관내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됐으며 이 과정에서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유혈참극을 피해 서티모르로 탈출했던 동티모르 피란민 귀향 작전 이틀째인 이날 195명이 유엔이 마련해준 전세기 2편에 분승, 귀향길에 올랐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은 귀향자수를 하루 1천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딜리 자카르타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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