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총선 연립여당 압승…바지파이 총리 재집권

  • 입력 1999년 10월 7일 23시 31분


지난달 5일부터 한달에 걸쳐 실시된 인도 총선의 개표 결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73)가 이끄는 연합세력 ‘민족민주동맹’이 전체 543개 의석 중 절반을 훨씬 넘는 압승을 거둔 것으로 보도됐다.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인민당(BJP)을 중심으로 22개 정당이 참여한 민족민주동맹은 274석에서 292석으로, 라지브 간디 전총리(작고)의 부인 소냐 간디가 이끄는 국민회의당과 연합세력이 145석에서 137석으로, 기타 정당이 10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BBC방송이 7일 전했다.

이같은 예상대로 개표결과가 나온다면 국민회의당은 50여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기록하게 된다. 최종 집계는 8일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민족민주동맹의 승인으로 5월 인도령 카슈미르에 침입한 이슬람 반군의 소탕작전을 성공시켜 바지파이총리와 연립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높아진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BJP의 의석수는 지난해 총선 결과보다 줄어 연정내 소수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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