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1세기엔 사회주의 현대화 완성』…장쩌민 담화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베이징(北京) 톈안(天安)문 광장에서 열린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담화를 통해 “중국은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세계의 다극화를 추구하며 평등하고 합리적인 국제정치경제 신질서의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석은 또 “중국은 21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평화통일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견지하면서 대만과 대륙의 통일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 후진타오(胡錦濤)부주석, 리펑(李鵬)전국인민대회(全人大) 상무위원장, 리루이환(李瑞環)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전원 참석했다.

담화에 이어 열린 중국사상 최대규모의 퍼레이드에는 육해공군 미사일부대 무장경찰 민병대 등 각종 군부대가 참여했다. 또 자체제작한 ‘페이바오(飛豹)’FBC1전투기 공중급유기 젠훙(殲轟)7 폭격기 등과 전폭기 130여대, 신형전차와 장갑차 등 지상장비 440대 등 중국산 신무기가 대거 선보였다.

이어 시민 40만명이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학생 10만여명은 톈안문광장에서 화려한 카드섹션을 벌였다.

이날 저녁 불꽃놀이가 펼쳐진 가운데 톈안문광장에서는 10만명의 각계 대표와 소수민족 대표들이 참석, ‘조국, 그대를 축복해’란 주제의 축제를 벌였다.

○…회색 중산복 차림의 장주석은 담화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7분간 육해공군을 비롯한 각종 부대를 엄숙한 표정으로 사열.

장주석은 사열하는 동안 12차례에 걸쳐 낭랑한 목소리로 “퉁즈먼 하오(동지 여러분, 안녕하시오)”라고 인사. 병사들은 이에 대해 “웨이런민 푸우(爲人民服務·우리는 인민을 위해 봉사합니다)”라고 우렁차게 답례.

○…이날 행사에는 둥젠화(董建華) 홍콩행정장관과 허허우화(何厚)마카오행정장관 당선자를 비롯해 홍콩과 마카오의 축하사절단과 주중 외교사절, 외국투자기업인 등 6000명의 외빈이 참석. 지난달 27∼29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포브스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기업총수들도 전용항공기로 베이징에 도착해 행사를 참관.

○…베이징시가지는 이날 새벽부터 행사준비로 북새통. 특히 퍼레이드행렬이 통과한 창안(長安)대로 등은 종일 교통이 통제된데다 시소속 차량이 아닌 경우 시내 진입을 막아 불평의 소리가 일기도.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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