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軍 기자-수녀 등 8명 살해”…‘국경없는 기자들’ 규탄

  • 입력 1999년 9월 29일 19시 31분


국제 언론인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들’은 인도네시아군인들이 25일 난민을 돕고 있던 가톨릭 신부 3명과 수녀 2명, 취재기자 1명 등 8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8일 메리 로빈슨 유엔고등인권판무관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일본 언론사인 아시아 프레스의 현지 채용 기자 아구스 물랴완이 인도네시아군 제745대대 병사들에 의해 신부 등과 함께 무참히 살해됐다”고 인도네시아군을 규탄했다.

인도네시아 방문을 앞둔 미국의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28일 호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도네시아는 동티모르 난민이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불이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티모르에서 활동중인 다국적군은 28일 민병대원 15명을 붙잡아 구금했다.

동티모르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는 28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음달 소집되는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의 승인절차를 기다리지 말고 조속히 동티모르에 대한 권한을 유엔에 조기 이양할 것을 촉구했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이날 인도네시아와 포르투갈 정부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 통치권을 유엔에 넘기는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유엔본부·딜리·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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