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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12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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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는 AT&T, MCI 월드컴, 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전화사업자간에 장거리 전화요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외전화 요금은 수년 내로 시내전화 요금과 같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내전화에 추가로 부과되는 시외전화 요금이 92년 분당 평균 20센트 가량이었으나 올 중반 10센트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5년내에 시외전화에 대한 분당 추가요금은 1.1센트까지 하락한 후 곧 시외전화 추가요금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화요금의 인하가 가능한 것은 △광통신망 설치에 따라 대규모의 전화망 설치가 가능해져 전화망 설치비용이 내려가고 △전화사업 시장 개방 등 규제 철폐시 가격인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벨 애틀랜틱 등 단거리 전화사업체들은 장거리 전화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로비를 하고 있으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각 주정부 등도 모든 시내전화 사업자에게 시외전화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추세다.
음성 전화요금가 낮아지고 궁극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음성통신 이외의 인터넷 화상(TV수신 포함) 등 다른 통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데이터 통신요금만 받아도 충분하기 때문에 음성통신 요금은 무료로 할 수도 있게 된다.
이같은 변화를 예고하듯 현재 전화회사의 수입에서 장거리 전화요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줄고 있다.
AT&T의 경우 전체 수입에서 장거리 전화요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년 80%에서 올해 40%로 줄어들 전망이다.
앞으로 전화회사들의 생존과 경쟁력은 유선 무선통신과 각종 통신을 한 묶음으로 가입하는 ‘패키지 고객’의 확보에 달려 있다. TCI와 미디아원 케이블회사 등에 1110억달러를 투자한 AT&T는 이런 측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