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간담회 문답]"한일관계 원숙해졌다"

  • 입력 1999년 9월 5일 19시 42분


방일 중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5일 아침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수행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문답요지.

―천황을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나.

“천황 황후 황태자 모두가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고 그런 범주에서 얘기들을 했다.”

―천황의 방한 성사를 위한 분위기 조성방안은 뭔가.

“양국에 공통의 염려가 있다. 역사적 과정에서 풀리지 않은 우리 감정이 어떤 식으로 발로될지, 일본은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지 퍽 조심스러워 한다. 툭하면 테러를 하는 북한도 걱정스러워 한다.”

―일본 지도자들의 분위기는 어땠나.

“과거 어느 때보다 한일관계가 원숙한 시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지난날을 반성하면서 어떤 훼손도 없이 더불어 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달라진 자세들을 보여줬다.”

―자민련의 지지도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원래 강한 데 협력하다 보면 협력세력에는 관심을 안갖는다. 분명한 것은 공동정권이 서갈 수 있는 것은 자민련의 협력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2여 합당론이 무성한데….

“자민련은 자민련의 길을 가는 게 좋다.”

〈오사카〓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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