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 줄줄이 '美 나스닥行'…하나로통신 연내 추진

  • 입력 1999년 8월 24일 18시 19분


국내 정보통신 관련업체들이 미국 나스닥(장외거래시장) 상장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올해 안에 나스닥에 상장, 초고속통신망 투자에 필요한 외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정관개정을 위한 임시주총을 10월1일 열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23일 설립 당시 대주주들이 체결한 ‘합작투자계획서’를 폐지, 나스닥 상장의 걸림돌을 제거했다. 주주들간 지분매매를 제한하고 데이콤이 하나로통신 대표이사를 지명하도록 규정한 합작투자계획서를 그대로 두고는 외국인 투자자를 설득할 수 없기 때문.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통신사업자 두루넷도 10월경 미국 나스닥에 곧바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내 증시에도 아직 상장하지 않은 두루넷이 나스닥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두루넷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제휴하고 초고속통신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다.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한 두루넷은 나스닥 상장 계획이 알려지면서 장외시장 주가가 주당 4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이들 외에도 데이콤 한글과컴퓨터 나눔기술 미래산업 핸디소프트 등 5,6개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이 나스닥 상장을 시도하고 있어 내년쯤이면 나스닥에서 국내 기업들의 주가 변동상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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