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인 라파엘 로드리게스는 “시민의 75% 이상이 영어를 못하는 만큼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 인접해 인구의 대부분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히스패닉계로 시장 역시 영어를 못한다.
텍사스 A&M 국제대 언어학과 로베르토 헤레디아교수는 “엘 세니조 시민은 미국의 일부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를 국가 공식 언어로 채택할 것을 주장해온 시민단체 ‘US 영어’의 팀 슐츠는 “오래 전부터 이런 사태가 예견돼 왔다”고 밝혔다.
95년 2700만명이었던 미국내 히스패닉계 인구는 2050년 9500만명으로 늘어 미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2000년 대선에서도 후보가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느냐가 히스패닉계 표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는 이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