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사이버 유고란 가상국가를 개국한 사람은 유고 출신으로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체류 중인 슬로보단 시미케 시모비치. 그는 최근 유고연방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으로 잿더미로 변하자 과거 유고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잊지 말자는 생각에서 사이버 유고를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시모비치는 “사이버 유고는 전쟁 독재 민족갈등이 없는 평화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일현재 웹사이트(http://juga.com)에 등록된 사이버 유고 ‘국민’은 전세계 100여개국의 2110명. 사이버 국가의 국민이 되면 1년에 50회 이상 국가(해당 웹사이트)를 방문해야 한다.
사이버 유고 국민은 인터넷상에서 투표를 통해 헌법을 개정할 수도 있다. 내각은 일출(日出)부 수영부 등 특이한 이름의 부서로 구성된다. 국가(國歌)는 일주일마다 바뀌며 국기 역시 여러 개가 있어 수시로 바뀐다. 네티즌이 사이버 유고 국민으로 등록하면 사진이나 삽화를 넣은 온라인 여권을 얻게 된다.
시모비치는 내달 9일 사이버 유고의 국가수립을 공식으로 선포하는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 사이버 유고 국민이 500만명을 돌파하면 유엔에 20㎡의 영토를 할양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