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유고」 개국…국민 모집합니다

  • 입력 1999년 8월 8일 19시 33분


한 유고출신 네티즌이 인터넷상에 ‘사이버 유고’를 만들어 국민을 ‘모집’하고 있다.

6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사이버 유고란 가상국가를 개국한 사람은 유고 출신으로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체류중인 슬로보단 시미케 시모비치. 최근 유고연방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잿더미로 변하자 영광스러운 역사를 잊지 말자는 생각에서 사이버 유고를 세우게 된 것.

그는 “사이버 유고는 전쟁 독재 민족갈등이 없는 평화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현재 웹사이트(http://juga.com)에 등록된 ‘국민’은 2110명. 내달 9일에는 사이버 유고의 국가수립을 공식으로 선포하는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 사이버유고 국민이 500만명을 돌파하면 유엔에 20㎡의 영토를 할양해주도록 요청할 계획도 갖고 있다.

사이버 유고 국민은 인터넷상에서 투표를 통해 헌법을 개정할 수도 있다. 내각은 일출(日出)부 수영부 등 특이한 이름의 부서로 구성된다. 국가(國歌)는 일주일마다 바뀌며 국기 역시 여러 개가 있어 수시로 바뀐다. 네티즌이 일단 사이버유고 국민으로 등록하면 사진이나 삽화를 넣은 온라인 여권을 얻게 된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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