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평채 가산금리 급등…대우 구조조정안 여파

  • 입력 1999년 7월 22일 18시 12분


대우그룹 구조조정안에 대한 국제 금융계의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중국의 대외신인도 하락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2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한국물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21일 현재 미국 재무부채권(TB) 기준 1.89%로 이틀 사이에 0.20%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월25일의 2.14%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

10년짜리는 2.43%로 전날보다 0.09%포인트, 산업은행의 10년만기 산금채는 19일 2.21%에서 21일 2.29%로 올랐다.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해외증시에 상장된 국내 주요기업의 주식예탁증서(DR) 가격도 일제히 큰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시장의 경우 한국통신 DR가 37.94달러로 전날보다 5.46% 낮아졌고 포철과 한전도 각각 2.98%, 2.58% 하락했다.

영국 런던시장에서는 조흥은행 DR가 6.33달러로 6.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주택은행(5.75%), 하나은행(5.64%), SK텔레콤(4.24%) 등 대부분의 한국물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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