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은 영국의 상선 ‘퍼시픽 핀텔’과 ‘퍼시픽 틸’호가 재처리된 플루토늄과 우라늄 500㎏을 싣고 다음주 중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라면서 해적이나 테러단체의 공격에 대비해 상선에 각각 30㎜포 3문씩이 장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상선에 실릴 플루토늄과 우라늄은 핵무기 60개 가량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상선이 자위를 위해 포로 무장하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BBC방송은 전했다. 영국측은 두 선박의 출항일자와 항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제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환경 전문가들은 상선이 수송할 핵물질이 핵무기를 원하는 국제 테러단체나 테러지원 국가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플루토늄 수송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옥스퍼드 연구그룹(ORG)은 “상선의 무장만으로는 플루토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