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매각협상 타결…뉴브리지측 워크아웃여신 인수

  • 입력 1999년 7월 2일 19시 22분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타결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일 “뉴브리지캐피털과 주요쟁점에 대해 실무적인 합의를 끝냈으며 양측이 최종재가를 거쳐 늦어도 3일까지 최종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에 따르면 정부와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의 기존여신중 정상 및 워크아웃 여신(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의 여신)을 포함한 요주의여신을 모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워크아웃 여신 일괄 인수에 난색을 표했던 뉴브리지가 양보했다.

고정 이하의 부실여신은 성업공사로 넘기기로 결정됐다.

작년말 현재 제일은행의 정상 및 요주의 여신은 14조9600억원, 고정이하 여신은 3조8323억원.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인수자산의 가치는 장부가액의 80∼90%선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장부가액을, 뉴브리지는 시장가격을 네세워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한 발씩 양보했다.

인수 이후 추가로 부실화한 자산의 손실을 보전하는 풋백옵션 기간은 2년으로 하고 첫해에는 모든 부실에 대해 손실을 보전하고 2년째는 총인수자산의 20% 범위 안에서 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