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관계 출산 美남성, 친자관계 인정 늘었다

  • 입력 1999년 6월 23일 19시 45분


혼외관계로 자식을 낳은 미국 남자들 중 자신이 아버지임을 인정하는 사례가 최근 6년간 3배나 늘어났다고 미 보건복지부가 22일 밝혔다.

보건부 보고서에 따르면 98년 친자관계를 인정한 미혼부 사례는 150만건으로 92년 51만2000건의 3배 가까이 된다. 97년은 130만건. 이는 미혼 부모가 아기 출생과 동시에 병원에서 출생증명서에 서명하도록 하는 새 법이 94년 시행된데 따른 결과. 이 법은 갓난아기를 처음 본 순간 부모가 되고 싶은 욕구가 가장 강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98년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출생증명서에 서명한 미혼부가 6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법의 영향으로 98년 혼외자녀 출생률은 94년에 비해 6%나 줄어들었다.

미국에서 남자가 친자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양육비 의료보험 부담, 자신의 사망시 자녀에 사회보장 혜택 승계, 방문권 및 보호권 획득 등 중요한 사회경제적 의미를 갖는다. 이밖에도 아기 어머니와 관계가 끊어져도 자녀 양육에 관심을 갖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아버지 없이 자란 청소년들의 비행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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