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산업, 자동차산업 추월 임박

  • 입력 1999년 6월 21일 19시 32분


인터넷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은 뉴스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산업의 규모를 알려주는 통계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어김없이 성장 속도에 놀라게 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20일 미 텍사스대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인터넷 산업이 창출한 수입이 3010억달러(약 361조원)에 이르러 자동차 산업의 수입(3500억달러)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95년 50억달러에 불과했던 인터넷 산업 규모가 불과 3년만에 60배 이상 급팽창한 것.

인터넷산업 급팽창의 동력은 1초마다 7명씩 늘어나는 엄청난 인터넷 사용인구. 미국 최대 인터넷 접속회사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을 예로 들어보자. 이 회사는 지난해 가입자 1명당 8달러의 이윤을 기록했으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투자효율성도 덩달아 높아져 올해 가입자 1명당 이윤은 45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8000만명인 미국내 인터넷 사용자가 3년반 뒤 1억3000만명으로 증가하면 AOL의 가입자당 이윤은 신문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주요신문이 구독자 1명당 얻는 이윤은 연간 128달러.

인터넷은 특히 항공사에 엄청난 비용절감을 가져왔다. 여기저기 지점을 두거나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판매하던 항공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판매비용을 10분의 1로 줄였다.

구입과 조달이 까다로운 항공기 부품과 설계도도 항공기 제작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미 보잉사의 경우 지난해 160만건의 온라인 부품 거래를 기록, 수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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