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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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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의 조지프 브루너와 노엘 튤립판 박사는 임신부의 자궁 속 태아에 대해 뇌수술을 실시한 지 71일 후인 5월12일 아기가 태어났다고 20일 밝혔다.
태아는 선천성 뇌수종을 앓고 있었다. 태아 상태에서 뇌수술을 받은 아기는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분만예정일보다 5주 빨리 태어났다. 체중은 1.9㎏으로 정상아보다 훨씬 적었으며 출산 직후에 두번째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출산후 6개월∼1년사이에 아기의 지능지수(IQ)를 측정해보아야 아기가 뇌수종을 앓으면서 뇌손상을 입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2년동안 태아에 대한 척추 수술을 49번 실시했지만 태아에 대한 뇌수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에출산 직후 아기를 뇌수종으로 잃었던 산모는 이번에는 임신 20주 때 초음파검사를 받았다. 역시 뇌수종에 걸린 사실을 알고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자궁 속의 태아에 대해 뇌수술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수술은 태아의 두개골을 절개, 뇌수액 통로에 조절밸브를 단 튜브를 설치함으로써 뇌수액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내슈빌(테네시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