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終戰… 유고 철군 시작

  • 입력 1999년 6월 10일 23시 12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고연방이 격돌한 발칸전쟁이 78일만에 사실상 끝났다.

마이클 잭슨 마케도니아 주둔 NATO군 사령관은 9일(이하 현지시간) NATO와 유고 군사대표단이 유고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군에 관한 군사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3월24일 이후 계속된 NATO의 유고공습이 이날 중단됐으며 코소보에 주둔중이던 유고군의 철수도 시작됐다.

10일 0시15분 코소보와 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 접경지역인 메르다레에서는 유고군 병력을 태운 버스와 세르비아계 민간인과 군인이 함께 탑승한 차량 등 100여대의 차량이 세르비아공화국으로 철수하는 것이 외신 취재진에 목격됐다.

또 접경지대에서 2.5㎞ 떨어진 지점에서는 50여대의 군용 차량이 세르비아로 철수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코소보에 가장 먼저 진주할 미 해병 2200명은 10일 오전 그리스에 상륙, 마케도니아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갔다. 5만명 규모의 다국적평화유지군은 빠르면 10일 오후 늦게 코소보에 진주한다.

유엔 안보리도 10일 새벽 이사회를 속개, 코소보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평화유지군의 코소보 주둔으로 전쟁이 NATO측에 유리하게 끝남에 따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의 지위는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전범재판소는 10일 평화유지군이 코소보에 진입하면 2,3일 후 조사팀을파견해밀로셰비치대통령 등 전범으로 기소된 유고 지도자 5명에 대한 전범행위 증거 수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쿠마노보·메르다레·유엔본부·헤이그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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