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공습 이르면 6,7일 중지

  • 입력 1999년 6월 5일 01시 45분


유고가 3일 유럽연합(EU)과 러시아 등이 제시한 코소보 평화안을 전격수용함에 따라 평화안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고의 군사대표회담이 5일 마케도니아에서 시작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군사대표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NATO의 공습이 빠르면 6일 또는 7일 중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식통들은 영국의 마이클 잭슨 장군이 이끄는 NATO군 대표들이 5일 오전9시(한국시간 오후4시) 유고연방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 접경지대에서 유고군 대표단과 만나 평화안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고의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6일 세르비아 병력을 코소보에서 철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4일 분쟁이 ‘매우 빠른’ 시일내에 종식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NATO군의 공습은 세르비아가 코소보에서 병력을 철수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전쟁이 끝난 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을 축출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밀로셰비치가 전범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고가 평화안을 수용함에 따라 2개월전 아드리아해에 파견됐던 러시아 첩보함 리만호도 이날 노보로시스크항으로 귀환했다고 러시아 NTV가 보도했다.

한편 전쟁으로 파괴된 코소보를 재건하는 데 투입될 비용은 앞으로 5년에 걸쳐 3백억유로(3백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전망했다.

NATO군이 4일에도 유고 공습을 계속한 가운데 EU특사인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특사, 스트로브 탤보트 미국국무부부장관 등 코소보 평화협상 주역 3인은 4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나 평화안 이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EU 정상들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유고를 포함한 발칸반도에 대한 경제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10일에는 쾰른에서 발칸반도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려 유고 등 동남부 유럽국가들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 및 안정을 목표로 한 ‘발칸판 마셜플랜’이 본격 논의된다.〈브뤼셀·워싱턴·쾰른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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