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유고 평화안 이행방안 논의

  • 입력 1999년 6월 4일 18시 52분


유고가 3일 유럽연합(EU)과 러시아 등이 제시한 코소보 평화안을 전격수용한 뒤 국제사회는 코소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U특사인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러시아특사, 스트로브 탤보트 미국 국무부부장관 등 코소보 평화협상 주역 3인은 4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나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대표들도 유고측과 구체적인 평화안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빠르면 5일 유고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쾰른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EU 정상들은 의제에 유고를 포함한 발칸반도에 대한 경제지원방안을 포함시키기로 했다.10일에는 쾰른에서 발칸반도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려 유고 등 동남부 유럽국가들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 및 안정을 목표로 한 ‘발칸판 마셜플랜’이 논의된다.

회의에는 EU 회원국은 물론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남부 유럽국과 러시아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이 참가한다.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G8 정상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쾰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다시 유고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고의 평화안 수용에도 불구하고 NATO군은 3일에 이어 4일에도 유고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다만 베오그라드는 공습대상에서 제외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3일 “세르비아 병력의 코소보 철군이 검증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며 평화안이 이행되기 전까지는 공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고 세르비아 의회는 3일 평화안을 찬성 1백36대 반대 74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으며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도 평화안을 수락했다.평화안에는 △코소보에서 세르비아 군과 경찰의 철수 △유엔이 후원하는 평화유지군 주둔 △코소보의 자치인정과 임시 행정기구 설치 △코소보해방군 무장해제 △난민의 안전한 귀환 △유고 경제 재건 등이 들어있다.

〈워싱턴·쾰른·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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