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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1일 0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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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밀로셰비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평화적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NATO측에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소보 위기 해결의 ‘결정적 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실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유고는 G8 평화안 원칙을 수용키로 했다”면서 “코소보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안보리가 유엔 헌장에 따라 결의안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로셰비치측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하고 있는 유럽연합(EU)외무장관들이 NATO군의 공습 중단을 위해 밀로셰비치가 먼저 G8 평화안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성명을 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에 취해진 것이다.
G8 평화안은 NATO군이 공습을 중단하기 위해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군의 철수와 코소보의 광범위한 자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러시아 총리, 스트로브 탤보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일 독일 본에서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갖는다.
EU 러시아 미국의 유고특사인 이들 3명이 만나는 이번 회담에서는 아티사리와 체르노미르딘이 베오그라드를 함께 방문하는 문제가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NATO군이 30, 31일 유고의 민간시설을 무차별 공격해 민간인 32명이 사망했다고 유고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유고 스튜디오B 라디오방송은 세르비아 노동복지부의 발표를 인용, NATO 항공기들이 31일 베오그라드 남쪽 2백90㎞ 지점 수르둘리차 지역의 요양소를 잘못 공습해 환자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베오그라드·헬싱키·브뤼셀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