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테파신총리 인준案 하원 통과

  • 입력 1999년 5월 20일 08시 09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보리스옐친대통령이제출한세르게이 스테파신 총리 인준안을 19일 찬성 2백97 대 반대 55의압도적인표차로가결했다.

15일 하원에서 옐친 탄핵안이 부결된 데 이어 스테파신총리 인준안도 통과됨에 따라 옐친은 정국 주도권을 일단 회복했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에 대한 옐친의 전격적인 해임으로 증폭된 러시아 정국 불안도 진정 국면을 맞았다.

이날 총리 인준안이 토의되는 동안 옐친에 반대하는 공산당 등은 반대의견을 일절 표명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동안 인준반대운동을 벌여온 일부 공산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스테파신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산당이 주도하는 러시아 하원은 당초 스테파신 인준을 반대하기로 했으나 옐친 탄핵안이 부결된 뒤 스테파신을 인준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하원이 스테파신을 거부할 경우 옐친이 의회를 해산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편 18일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을 갑자기 취소해 건강 악화설을 불러일으켰던 옐친은 하루만인 19일 크렘린으로 복귀해 집무를 재개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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