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웬사 『폴란드 구하기 위해 大選 출마하겠다』

  • 입력 1999년 5월 19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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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에서 은퇴했던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56)이 다시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웬사는 내년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반공(反共) 세력이 패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독일의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가 18일 보도했다.

바웬사는 95년 11월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좌파동맹의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그동안 고향 그다니스크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폴란드의 우파 진영은 느닷없는 바웬사의 출마선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7년 9월 총선에서 우파를 결집해 승리를 이끌었던 ‘솔리대리티(연대) 선거행동당’의 마리안 크자블레스키 당수는 “우파가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걱정했다. 크자블레스키는 “(내가)우파 단일후보로 출마하면 97년 총선에서처럼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크바스니에프스키가 36%로 독주하고 있는 반면 크자블레스키와 바웬사의 지지율은 각각 6%와 3%이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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