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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11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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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정하는 ITC는 이날 “6개국이 수출하는 스테인리스 와이어가 미국 업계에 유해하거나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6대0의 만장일치로 승인을 거부했다. ITC가 만장일치로 반덤핑 관세부과를 거부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이로 인해 최근 무차별적으로 반덤핑제소를 일삼는 미 의회와 철강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한국 일본 캐나다 인도 스페인 대만 등 6개국이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으로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미국에 덤핑 수출하고 있으므로 최고 3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ITC에 승인을 요청했다.
한국제품은 3.1%의 반덤핑 관세부과대상이었다. 작년 한해동안 국내 업체들은 모두 4천t(1천만달러어치)의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미국에 수출했다.
한국철강협회 김성우(金成羽)통상팀장은 11일 “비록 스테인리스 와이어의 수출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효과는 작지만 심리적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앞으로 미 의회와 철강업계가 무분별하게 덤핑제소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성기자·워싱턴AP연합〉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