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對유고 석유禁輸」합류…경제압박 강화

  • 입력 1999년 4월 30일 07시 01분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중인 동유럽 10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키프로스 아이슬란드 등 14개국이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에 대한 석유 금수조치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석유금수조치에 동참한 국가는 이미 금수를 선언한 EU회원국 15개국을 포함해 모두 29개국으로 늘었고 유고에 대한 경제적인 압박의 강도는 심화됐다.

석유 금수조치에 새로 가담한 동유럽 국가는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이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28일 코소보 남부 최대도시인 자코비차에서 최근 세르비아군이 1백∼2백명의 알바니아계 주민을 집단학살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국 MSNBC 방송 등은 UNHCR가 알바니아로 피란온 난민들을 통해 집단학살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BBC 방송은 또 알바니아에서 코소보해방군(KLA) 대원의 군사훈련을 맡았던 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세르비아군이 코소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교관들은 “KLA 대원들중 6명 가량이 화학무기에 의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NATO군은 29일 베오그라드 남동쪽 80㎞ 지점에 위치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의 고향인 포자레바치를 처음으로 공습했다. NATO군은 또 몬테네그로 공화국 수도 포드고리차 부근에 유고 공습 이후 최대 규모인 수십기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으며 아드리아해 연안 도시 바르항도 공격했다.

〈브뤼셀·런던·베오그라드·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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