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방문을 ‘안동 관광붐’으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는 23일 영국여왕이 기념식수를 한 하회마을내 충효당 앞뜰과 여왕이 73회 생일상을 받은 전통한옥 담연재(澹然齋) 일대를 ‘엘리자베스 기념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여왕이 지나간 예천공항∼하회마을∼안동 농산물도매시장∼봉정사간 도로를 ‘퀸 로드(Queen Road)’로 명명, 관광코스로 개발키로 했다.
안동시는 특히 여왕이 방문한 4월21일을 ‘여왕의 날’로 정하고 내년부터 이 날을 전후해 일주일간 ‘여왕축제’를 열기로 했다.
시는 또 48가지 전통음식으로 차린 여왕의 생일상을 모형으로 만들어 안동민속박물관에 전시하고 생일상 메뉴를 다소 줄여 ‘여왕의 점심’이란 민속음식도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속박물관에는 여왕이 충효당과 봉정사에서 친필로 서명한 방명록 원본과 여왕에게 선물한 하회탈 청자화병 합죽선 족자 복주머니 칠보화관(七寶花冠) 등의 모형도 비치키로 했다. 시는 여왕에게 전달된 이들 선물을 캐릭터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9월 이전에 관련사업계획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