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씨, 주가폭등으로 日최고갑부 『떼논 당상』

  • 입력 1999년 4월 18일 20시 48분


‘일본의 빌 게이츠’‘컴퓨터업계의 풍운아’로 불리는 재일동포 벤처기업인 손정의(孫正義·42)씨가 일본 최고 갑부가 될 것 같다.

그가 세운 소프트뱅크와 자회사인 인터넷검색회사 ‘야후저팬’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세계 거부의 명단을 발표해온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일본 최고 갑부는 57억달러(6천8백40억엔)를 보유한 세이부(西武)철도 쓰쓰미 요시아키(堤義明)회장. 당시 손사장은 22억달러(2천64억엔)로 1위를 넘볼 입장이 아니었다.

그러나 장외등록된 액면가 5만엔의 야후저팬 주가는 9일 한때 6천만엔까지 올랐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16일 1만5천7백50엔으로 마감됐다.

따라서 소프트뱅크 주식의 40%를 갖고 있는 손사장의 재산은 6천6백70억엔으로 쓰쓰미회장과 맞먹는다. 손사장은 야후저팬 주식도 절반 이상 갖고 있어 일본 최고 부자일 가능성이 높다.

손사장은 1월 인터넷상에 개인홈페이지를 제공하는 ‘지오시티’를 인수, 이 회사의 주가가 56%나 뛰는 바람에 하루새 1천4백억원을 벌어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