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쟁와중에도 골프장서 「티샷」…WP紙 비판

  • 입력 1999년 4월 4일 20시 16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발칸전쟁 와중에도 골프를 쳐 구설수에 올랐다. 클린턴대통령은 월요일이던 지난달 29일 오전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버지니아 남부의 골프장으로 직행했다.

클린턴은 이름난 골프광.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로 의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논의가 한창일 때도 골프장에 가곤 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워싱턴포스트지 칼럼니스트인 찰스 크로서머는 “코소보에서 ‘인종청소’가 진행중인 때에 클린턴은 골프를 쳤다”로 시작되는 칼럼을 썼다. 백악관 참모들은 여론을 의식해 골프를 말렸다고 한다. 그래도 클린턴의 ‘결심’을 꺾지 못하자 조지 부시 전대통령도 걸프전쟁 때 골프를 즐겼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대통령이 나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머리를 맑게 할 필요가 있다는 변명과 함께.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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