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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8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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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군은 24일부터 크루즈미사일과 각종 항공기를 동원해 레이더기지 등 방공망과 군사령부 통신시설 등 주요 군시설을 공격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자 공격 목표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NATO군은 공습준비와 종결을 포함한 5단계의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의 주요 목표는 군집결지 군비행장 무기고 등과 알바니아계 주민 공격에 나선 탱크와 지상군. NATO군은 코소보에 주둔중인 세르비아공화국의 군과 경찰이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해 ‘인종청소’ 수준의 작전을 펼침에 따라 이들 ‘학살자’를 집중공격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NATO가 유고로 하여금 서방측이 제시한 평화안을 수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의 완전철수까지를 목표로 삼고 있음을 뜻한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7일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인종학살을 막고 세르비아군을 코소보에서 몰아내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ATO군의 공격 확대에 따라 유고 지상군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ATO 항공기도 움직이는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저공 저속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NATO군은 26일 밤 프리슈티나와 베오그라드의 특수경찰 등을 공격해 ‘직간접 군사시설에 대한 전국적인 공습’을 가하는 최종 공습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자룡기자·브뤼셀AFP연합〉bonhong@donga.com